올해 유독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 중 하나로 ‘중국산 조개젓’이 지적됐다.
한 식당에서 같은 조개젓을 먹은 4명이 동시에 A형 간염 진단을 받았다.
지난 25일 질병관리본부는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한마음식품 조개젓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최근 이 지역에서 일하는 20대 2명과 40대 1명, 60대 1명이 차례로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들은 A형 간염 진단을 받았다.
질본의 조사 결과 4명의 환자는 모두 시기는 다르지만 같은 식당에서 조개젓을 먹은 공통점을 보였다.
A형 간염의 발병 원인은 바로 중국산 조개젓이었다.
심지어 미개봉 상태의 조개젓에서도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미개봉 제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할 지자체는 환자들이 조개젓을 섭취했던 식당에 대해 조개젓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제품을 회수, 폐기할 방침이다.
이동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총괄과장은 “미개봉 제품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기 때문에, 해당 제품의 원재료 혹은 제조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조개와 같은 어패류에서 잘 번식, 생존하기 때문에 섭취하기 전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끓여 마시거나, 음식을 되도록 익혀 먹는 등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