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을 이끌던 조양호 회장이 8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조 회장은 이날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숙환으로 별세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의 사인에 대해서는 ‘숙환’이라고 설명했으나,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폐질환이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LA 현지에 머무르며 폐질환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한항공은 조 회장을 한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경복고와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하면서 2세 경영자로 수업을 받았다.
1992년에는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거치며 경영승계를 준비했고, 2003년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