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1시경 포항시 북구 58km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6년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2017년 포항에선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후 포항 지역에 크고 작은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얼마 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보고서를 발간, 내륙과 동해안·서해안에 집중돼 있는 단층들이 ‘재활성’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에는 한반도 동쪽에서는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이, 서쪽에서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해 한반도 땅이 조금씩 뒤틀렸다고 밝혔다.
이런 뒤틀림에 땅이 갈라져 단층대가 생겼고, 이 힘이 축적돼 한반도에 지진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연세대학교 홍태경 교수는 “언젠가는 쌓이는 힘이 그 땅을 부술 만한 힘에 도달하게 되고 곧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상대학교 김기범 교수는 “기존의 단층들이 재활성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더 큰 규모의 새로운 단층들도 만들어지고 있다”라며 한반도 남동부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지만, 수도권과 서해안의 단층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기범 교수는 “동해와 한반도의 경계를 따라 굉장히 큰 변형이 일어나고 있다. 더 많은 지진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예상되는 지진의 강도와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전문가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규모 6, 또는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하는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지진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