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더위에 엄마가 잠깐 커피를 사 오는 사이, 차 문이 잠겨버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뽀로로 영상을 트는 순간적인 기지로 무더위 속 차 안에 있던 두 살 난 아이를 구해냈다.
지난 18일 오후 1시 11분쯤 인천 서구 가좌동 한 실내낚시터 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생후 19개월 딸이 주차한 승용차에 갇혔다”는 아기 엄마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였다.
아기 엄마가 커피를 사러 가면서 차 안에 아기와 차 리모컨 키를 두고 갔다. 어떻게 차 문이 잠겨 버렸는지 모르지만, 아기 혼자 차 안에 갇혀버린 상황이었다.
엄마가 긴급히 보험 회사에 연락했지만 도착이 늦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유모 경찰이 문을 열 방법을 찾다가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를 생각해냈다.
스마트폰으로 뽀로로 영상을 틀어 아기에게 보여주자 아니나 다를까 아기가 차 문 쪽으로 기어 왔다.
경찰이 손잡이를 가리키며 여는 시늉을 하자 아기가 스스로 문을 열었다. 신고 후 30여 분 만의 구조였다.
경찰은 “강제로 문을 열 경우 아기가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