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나라의 역사를 가장 빠르고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나라의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입니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쟁 박물관이 있습니다. 외국인의 관광 명소로도 자리잡은 그곳에 한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탱크, 전투기, 헬기부터 미사일까지. 각종 전쟁 유물들이 가득합니다.
뿐만 아니라 야외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기념 조형물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이곳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전쟁기념관입니다.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습니다.
거대한 유물들을 마주한 관람객들은 신기한 듯 기념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전소은(全昭溵), 학생] :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것을 실제로 보니까 TV에 있던 것이 튀어나온 느낌이라서 아주 좋고 신기했어요”
박물관 건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곳이 ‘호국추모실’ 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전쟁역사실’에는 선사시대의 유물, 조선시대의 거북선 등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어 한국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습니다.
또다른 전시실에는 유엔의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군복, 뱃지, 화기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전쟁 기간 한국인들의 일상생활을 재현해 놓은 축소 모형도 눈에 띕니다.
한편, 이곳 전쟁기념관은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로빈(Robin Eklind), 스웨덴 유학생] :
“광장 가운데서 인상적인 문구를 봤는데요 ‘평화를 이룩하는 유일한 방법은 전쟁을 기억하는 것이다’라는 말이었어요”
역사 학습의 장이자 내외국인들의 휴식처이기도 한 전쟁기념관.
서울의 명소로 더욱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