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50분. 7살 아이는 온몸이 땀과 눈물에 젖을 만큼 공포에 몸부림치며 살려달라고 외쳤다.
지난 2일 SBS뉴스는 태권도 학원 차량에 7살 아이가 50분간 갇혀 있었던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17일 오후 1시께, 서울 양천구의 한 학원 앞에서 벌어졌다.
이날 노란색 태권도장 차량 한 대가 멈춰 섰고, 관장은 차 문을 열어 아이들을 하차시켰다.
그런데 차량 안에 아이들이 남아 있는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문을 닫아버렸다. 당시 차량 안에는 이 학원에 다니는 7살 아이가 남아 있는 상태였다.
홀로 남겨진 아이는 다급하게 창문을 두드렸지만, 관장은 차량 앞에서 지인과 대화를 나누느라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게 관장은 자리를 떠났다. 차량에 갇힌 아이는 이후 약 50분 동안이나 겁에 질려 창문을 두드리고, 살려달라며 소리를 질렀다.
다행히도 길을 지나던 시민이 아이를 발견, 가까스로 구출할 수 있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소리를 너무 많이 질러서 목이 잠긴 상태였다. (당시 충격으로) 화장실에서 혼자 ‘나는 무섭지 않다’라며 중얼거린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7살 아이는 고열, 말더듬 증상을 보여 현재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해당 태권도장의 관장이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도 않고,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부모가 뒤늦게 항의하자 관장은 단 15분 동안만 아이가 갇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CCTV 조사 결과 50분이었다.
경찰은 해당 태권도장 관장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