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8시20분쯤, 광산구 운남동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학원버스와 충돌한 후 불이 났다.
승용차 운전자는 사고 충격으로 다리를 못 움직여 탈출하지 못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때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달려와 차 문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하나 둘, 영차”을 외치며, 함께 힘을 모았다.
출동한 경찰도 합세하고 주변 상가와 차량에 소화기를 보관하고 있던 시민들이 6개의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다.
위기에 빠졌던 승용차 운전자 26살 송 씨는 시민들 20여 명의 대응에 힘입어 마침내 불이 난 지 10분 만에 구출될 수 있었다.
송 씨는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운전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행동이 앞섰다고 말합니다.
친구와 함께 운전자 구출에 동참한 보문고 3학년 오대호 군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단은 사람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는 용기라기보다는 책임이었던 것 같아요. 시민의식 같은 것이요.”
(이미지=K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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