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은 경찰서를 떠나는 순간까지도 필사적으로 얼굴을 가리기 위해 애썼다.
피해 유족들은 “얼굴을 들어라”며 목이 찢어지라 외쳤지만, 고유정은 머리카락을 앞으로 늘어뜨린 채 고개를 푹 숙였다.
이때 한 기자가 고유정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들춰 얼굴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12일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을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검찰에 신병이 인계돼 경찰서를 나선 고유정은 취재진 앞에 서며 스스로 얼굴을 가렸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고유정.
피해자 유족들은 고유정이 얼굴을 가리고 있자 울분을 토하며 소리쳤다. 또한 유족은 경찰에 “살인자를 보호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고유정은 취재진의 질문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왜 피해자를 살해했냐”, “범행을 후회하냐” 등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때 고유정에게 다가간 한 기자는 고유정의 얼굴을 보이게 하기 위해 손으로 여러 차례 머리카락을 들춰내려는 모습이었다.
고유정은 끝까지 답변을 거부한 채 취재진 사이를 빠져나갔다. 고유정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제주교도소로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