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모기도 못살아…일본뇌염 모기 82.2% 급감

By 이 충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둘째주, 28주차에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 개체 수는 평균 8마리로, 평년보다 82.2% 급감했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도 평균 3개체로 평년 밀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28주차 전체 모기 수도 평균 971마리로, 지난해 993마리 대비로는 2.2%, 평년 1천392마리 대비로는 30.2% 감소했다.

이는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고인 물이나 물웅덩이 등이 말라 모기의 산란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체 모기와 일본뇌염 매개모기 주간 발생현황(남색이 올해 전체 모기수, 빨간색이 일본뇌염 매개모기수)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기가 크게 증식해야 할 시점이지만 짧은 장마와 고온 등으로 모기의 산란 및 생육 환경이 악화해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작은빨간집모기는 늦은 여름까지 활동하는 만큼 아직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 결과 환자 수는 연간 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여전히 각별한 주의는 계속 필요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