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아이 한 명도 안 낳는다…출산율 ‘0.98명’ 역대 최저

By Epochtimes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30만 명 초반에 그치면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조사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적정선(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으로,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줄어들었다.

출생아는 줄어드는 반면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는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61.3% 감소했다.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최저치로 감소 폭도 가장 크다.

자연 증가하는 인구가 줄면서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하는 예상 시점도 기존 공표했던 2028년보다 앞당겨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출산이 많이 이뤄지는 20~30대 인구 자체가 줄고, 혼인 건수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감소하고 있어 출생아 수도 함께 감소했다”면서 “다음 달 28일 인구감소 시점을 담은 장래 인구추계를 새로 발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