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사고 학생 3명 빈소 서울에…비통한 분위기 속 조문 시작

“장례 조용히 치르겠다” 유족 뜻 따라 출입 엄격히 통제

강원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숨진 학생 3명의 빈소가 서울에 차려졌다.

강릉 고려병원과 강릉아산병원에 안치돼 있던 학생 3명의 시신은 19일 오후 2대의 헬기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헬기는 각각 오후 4∼5시 강릉종합운동장을 떠나 오후 5∼6시 신촌세브란스병원 내 헬리포트(비행장)에 착륙했다.

시신을 실은 헬기는 당초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착륙해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서울 시내 교통 혼잡 등을 고려해 곧바로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학생들의 시신은 안치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족들도 오후 6시 전후 빈소에 속속 도착해 비통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짧은 준비 시간을 거쳐 빈소가 차려지자 오후 7시를 전후해 조문객이 하나둘씩 방문하기 시작했다.

19일 오후 강원 강릉시 종합운동장에서 강릉 펜션사고 피해자 시신과 유가족을 실은 헬기가 서울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숨진 학생들이 재학 중이던 대성고의 일부 교사도 유족과 함께 빈소를 지켰다.

유족들이 이날 오전 사고대책본부를 통해 밝힌 대로 장례식은 최대한 언론 노출을 자제한 상태로 조용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장 측은 각 빈소 앞 복도에 인력을 배치해 외부의 접촉을 막았다. 병원 관계자들은 빈소 앞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방문 목적을 확인한 뒤 유족과 조문객만 출입하도록 했다.

장례식장은 또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 위치를 안내하는 내부 전광판과 인터넷 홈페이지 ‘고인 검색’ 페이지에 숨진 학생들과 유족의 이름을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

빈소가 차려졌다는 소식에 취재진이 장례식장에 몰렸으나 동선이 엄격하게 통제돼 유족과 접촉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