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상에서 고려대가 교내 행사 중 티베트와 대만, 홍콩 등을 국가로 소개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이러한 비난은 한 중국인 인터넷 이용자가 최근 고려대에서 열린 외국인 학생축제 행사 부스를 찍은 사진과 글을 웨이보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네티즌은 행사 부스에 ‘티베트와 인도’라는 이름을 나란히 달고 티베트기를 걸어둔 것 등을 문제 삼았다.
또 “고려대 국제교류처가 중국의 시장자치구(티베트)와 홍콩특별행정구, 그리고 중국대만을 독립국가로 보고 지역 특색과 문화를 선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대가 이처럼 중국의 국가 주권과 통일, 영토 완전성을 저해하는 행위를 한 데 대해 분노와 유감을 느낀다”면서 고려대에 해명을 요구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일에 대해 글을 올리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고려대에 있는 중국인들이 지금 이 일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심각히 봐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실제 주한 중국대사관이 이번 일과 관련해 고려대와 한국 정부에 각각 교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는 이번 일과 관련, 외국인 학생축제에서는 국가뿐 아니라 지역별 부스도 운영하며 학교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이 소개돼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환구시보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