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 주민이 택배 기사를 위한 무료 카페를 운영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아파트 1층에 거주하는 주민 정수현(36)씨 부부는 지난 3월 초부터 자발적으로 ‘한 평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 앞에는 ‘택배 기사님, 경비 아저씨, 청소 아주머니, 우체부 아저씨, 배달기사님을 위한 한 평 카페’라는 안내문구가 붙어있고, 커피, 차, 온수와 물티슈까지 마련돼 있다.
정씨는 “최근 이사를 왔는데,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며 “주민분들이 함께 도와주셔서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처음 설치할 때 테이블과 커피, 컵, 보온병을 제 용돈으로 산 건 맞지만, 이후 주민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에 따르면 이 아파트 주민들은 ‘한 평 카페’에 각종 음료와 사탕, 고구마 등 간식까지 함께 채워가고 있다.
이 소식을 온라인에서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게 사람 사는 사회다”, “진정한 품격이 느껴지는 아파트”라고 칭찬하고 있다.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