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애초 예상됐던 진로보다 동쪽으로 치우쳐 한반도를 지나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소형급 세력을 갖춘 태풍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100㎞ 부근에서 느린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은 점점 이동속도가 빨라져 이날 오후 3시께에는 서귀포 남쪽 약 48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후 늦께부터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 들겠고, 남부지방은 다음날 새벽부터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측됐다.
쁘라삐룬은 3일 오전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을 지나 북진하다가 같은날 오후 3시께 세력이 약화된채 북북동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초 태풍은 부산 북서쪽 육상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진 가운데 주변 기압부 세력이 활성화하며 진로가 동쪽으로 틀어졌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 모든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천문조가 겹치면서 높은 파도가 치는 해안저지대는 침수피해가 예상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특히 태풍이 지나는 기간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김동진 국가태풍센터 태풍 예보관은 “장마전선이 태풍과 만나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비 피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풍이 제주도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피해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태풍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