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소년 2명과 코치 탈진..”시간과의 싸움”

By 이 충민

태국 동굴 안에 14일째 고립돼 있는 유소년 축구팀 중 소년 2명과 코치의 건강상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5일(현지시간) 구조작업에 투입된 태국 네이비실 측 관계자를 인용해, 의료팀이 13명의 건강상태를 살핀 결과 이들을 당장 밖으로 데리고 나오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 네이비실이 13명이 있는 곳에 산소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구조대가 지금까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13명의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은 듯했지만, 의료진은 12명의 소년들 중 2명과 코치가 영양부족으로 탈진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6일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구조대는 13명에게 잠수하는 법을 가르쳐 데리고 나오는 방법과 동굴 내 물빼기, 그리고 또다른 통로를 확보해 탈출시키기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가 13명의 건강상태가 갈수록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구조대는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방콕포스트는 13명이 잠수할 수 있는 준비가 덜 돼도 건강상태가 그래도 어느정도 유지돼있을 때 구조대가 탈출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숙달된 구조전문가들도 동굴 입구부터 13명이 있는 곳까지 들어가는데에만 5~6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실종됐던 ‘야생 멧돼지’ 태국 유소년 축구팀과 에까뽄 찬따웡세 코치(좌측 끝)(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