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에서 코 수술을 받던 20대 대학생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8일, 26살 대학생 이모씨는 서울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코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어 마취의사가 마취를 했는데 갑자기 이 씨의 혈압이 떨어졌다.
위험한 상황인데도 마취의사는 이씨의 목 부위를 주물러주는데 그쳤고, 집도의가 예정대로 코 수술을 시작했다.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10여 분이 지나 마취 의사는 집도의에게 수술 중단을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렇게 뇌사 상태에 빠진 이씨는 지난 1일 끝내 숨졌다.
당시 응급실 CCTV 영상을 받아 본 유족은 의료진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며 경찰에 이들을 고소했다.
유가족은 JTBC와 인터뷰에서 “코 수술하는 의사는 팔짱 끼고 그냥 서 있고, 간호사들은 자기들끼리 막 웃고. 죽어가는 짐승한테도 그렇게는 안 할 거예요.”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집도의는 마취 의사가 환자 상태를 판단하고 결정했기 때문에 자신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마취 의사는 “응급조치는 모든 의료진이 참여해야 하는데,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응급조치 도중 간호사들이 웃은 것에 대해서는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술실 CCTV와 일지를 확보하고, 의료진을 불러 응급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