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15일 “택시 업계와 협력하고 사회적 합의를 우선시하기 위해 카풀 시범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 자료에서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물론 택시 업계와 더 많은 대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카풀 서비스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 카풀은 지난달 7일 테스트 방식으로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그러나 같은 달 10일과 지난 9일 연이어 법인택시 기사와 개인택시 기사가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분신했다.
택시 조합은 지난 1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즉각적인 사퇴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9일 테스트 서비스 이용자를 교체하는 2차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택시 기사 분신 사망 사건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결국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앞으로의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택시 종사자들의 후생을 증진하는 등 택시 업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택시, 카풀 TF 위원장은 15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서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정상화를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서비스를 조건 없이 중단하겠다고 했다”면서 “이제는 택시업계가 응답할 차례이며 지금은 택시 노동자 처우 개선과 택시 산업이 발전할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