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대전의 20대 여성이 홍역 감염이 확진됐다.
대전시는 지난 23일 감기 증세로 병원(의원)을 찾았던 A씨(26)가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5박6일 일정으로 친구와 함께 베트남을 갔다가 돌아왔으며 현재 자택에 격리 중이다.
A씨는 지난 8일 입국해 병원을 찾기까지 보름 가까이 자택과 직장 등을 오가며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당국은 A씨와 함께 베트남을 다녀온 친구 외에 가족과 직장동료 등 39명의 건강상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또한 A씨의 귀국 후 동선을 파악하고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홍역백신은 2차례 맞아야 안전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2~15개월과 4~6살 때 총 2차례 홍역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홍역 예방접종이 처음 도입한 1983부터 1996년까지는 1회 접종만 시행했다.
이로 인해 20대 중 홍역 취약자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베트남에서 홍역 감염된 A씨가 1993년생으로 1회 접종에 해당한다.
실제로 A씨는 출생 이듬해인 1994년 1월에 홍역 예방접종을 맞아 1차 접종만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역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며 공기 감염이 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자와 접촉할 경우 90% 확률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67년 이전 태생자는 홍역에 걸려 자연 항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백신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