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교에 다니는 10대 다문화 학생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고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6일 발표했다.
여가부의 ‘2018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약 10만9000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2007년(1만 4654명)에 비해선 10년 만에 약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다문화 학생은 매년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전체 학생 572만 5000명 중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구성비도 1.9%로 2007년 0.2%에 비해 9배 이상 높아졌다.
학교급 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비중이 75.7%로 가장 크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14.6%, 9.7%를 차지했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부모의 출신 국적별로는 베트남과 중국의 다문화 학생 비중이 각각 24.2%와 21.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13.0%, 필리핀 12.6%, 중국(한국계) 12.4%, 기타국가 16.5% 순이었다. 중국과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을 포함하면 중국이 33.7%로 가장 높다.
한편 한국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배타성은 무척 높은 편이다. 세계가치관 조사협회가 2010~2014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다른 인종에 대한 수용성이 조사대상 59개국 가운데 5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국 다문화가정 자녀 수는 2014년 기준 20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