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가 학생 한 명을 뒤편에 따로 앉히게 했다.
이를 들은 아이 할머니가 학교에 항의하러 찾아오자, 교사는 되레 할머니에 학생들 앞에서 90도 인사하며 공개사과하도록 시켰다.
지난 21일 SBS ‘모닝와이드’는 울산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해당 논란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해당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학생 A양만 교실 맨 뒤편에 앉아 다른 학생들과 분리된 채 생활했다.
A양의 학부모에 따르면, A양의 담임 교사는 방과 후 돌봄교실 때도 A양을 따로 불러 앉았다 일어나기를 시켰다. 공부를 못하고 준비물을 잘 못 챙긴다는 이유에서였다.
학부모는 며칠간 이런 일이 이어지자 A양은 반 친구들의 놀림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A양의 할머니는 학교로 찾아가 항의했다. 그러자 담임 교사는 반대로 교권 침해라며 할머니에게 반 전체 학생들 앞에서 공개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다.
A양 할머니는 “‘사과를 해주고 가십시오’ 그래서 사과를 90도로 두 번, 세 번 하고 왔다”고 취재진에 전했다.
이같은 일을 겪은 뒤 A양은 학교 가기를 거부했다.
현재 담임 교사와 학교는 체벌한 적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학생들과 분리해 수업을 듣게 한 것은 학생을 지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