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무런 설명 없이 올라온 사진 한 장.
언뜻 보면 거대한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와 무엇이든 덮칠 것처럼 보인다.
수십 미터는 될 것 같은 쓰나미 현상처럼 보이는 대형 파도의 정체는 사실 안개다.
잿빛 안개가 바다 위에 형성되면서 파도의 벽처럼 착시현상을 일으킨 것이다.
맨 처음 사진 올린 뉴저지의 해변 순찰대가 아무런 설명 없이 사진을 올린 까닭에 온라인 공간에서는 때아닌 네티즌의 놀라움과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결국 커뮤니티를 달궜던 논란은 급기야 미국 국립기상청이 나서면서 종결됐다.
국립기상청은 공식 페이스북 통해, 해당 파도가 뉴저지 해안에 형성됐던 짙은 안개라며 기상사진까지 첨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기상청은 “차가운 바다 위의 따뜻한 공기가 응축돼 형성됐다”며 안개가 파도처럼 보일 정도로 짙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오해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현상을 찍은 다른 사진이 계속 공개되면서 비슷한 착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안개가 파도처럼 보이는 현상은 꼭 해안이 아닌 곳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파도 안개’ 현상들을 아래에 모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