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이 한창 사람들로 붐비는 가운데, 부산 바닷가에서 맹독성 파란선문어가 또다시 발견됐다.
지난 1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앞서 지난달 31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해안에서 15살 중학생 박모 군이 파란선문어로 추정되는 문어를 채집, 신고했다고 전했다.
박군은 앞서 5월에도 인근 바다에서 파란선문어를 잡아 신고한 바 있는 학생이다.
파란선문어는 10cm 내외로 크기도 작은 데다가 귀여운 생김새라 발견하면 건드리기 쉽지만, 침샘 등에 독 성분 테트로도톡신을 함유하고 있다.
복어의 독으로도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은 청산가리보다 10배 많은 독성이 있는 성분으로, 0.25mg에서 2mg 정도 양만으로도 성인 한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파란선문어는 주로 아열대 지역 등 따뜻한 해안에서 서식한다.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에도 출연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2년 제주도 연안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동해안, 거제, 울산 등에서 잇따라 출몰했다.
실제 지난 2015년에는 제주도 협재해수욕장 인근에서 한 관광객이 파란선문어에 물려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