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집단 사망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대목동병원에서 또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JTBC ‘뉴스룸’은 이대목동병원이 지난달 일주일치 약을 하루에 먹도록 처방해 환자가 피를 토하고 머리가 빠지는 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일주일에 6알’을 ‘하루 6알’로 잘못 처방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포에 사는 박 모씨의 아버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류머티스 통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대목동병원 측은 “박씨는 다른 병원에 입원해있던 환자이고, 약을 보호자가 대신 와서 처방받았는데, 처방전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입력 오류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박씨가 복용한 약은 ‘메토트렉세이트정’인 것을 알려졌다. 이 약은 관절을 공격하는 비정상적인 면역세포의 활동을 막는 역할을 하며 과다 복용할 경우 몸을 방어하는 백혈구를 감소시켜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박씨의 아들은 병원 측이 제때 퇴원하지 않으면 입원비까지 물어야 한다며 사실상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이 보도되자 이대목동병원 측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보상금은 100원도 줄 수 없으며 소송으로 하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에선 지난해 12월 16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밤 사이 인큐베이터에서 잇따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