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멸종위기 1급 동물 수달이 죽은 채로 발견됐다.
지난 22일 오전 8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인사동 한 도로변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 한 마리 사체가 발견됐다.
이날 출근길에 올랐던 시민들이 수달을 발견해 신고했고, 수달은 이후 경남야생동물구조센터로 옮겨졌다.
발견된 수달의 크기는 40~50cm 정도였다. 녀석이 발견된 진주시 인사동은 진주에서 도심에 해당하는 장소다.
물가에 사는 수달이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
이에 대해 경남야생동물구조센터 측은 “수달은 이미 죽은 상태로 센터에 왔고 특별한 외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드킬 등의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수달보호협회 문영록 경남지회장은 “우리나라 수달은 단독 생활을 해 개체 수가 늘어나면 영역에서 밀려나는데 진양호(진주 위치) 등에서 서식하던 수달이 시내 쪽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추측했다.
어떤 이유로 그곳까지 가서 죽음을 맞았는지 불분명한 가운데, 센터 측은 죽은 수달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