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편한 신발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국내 컴포트슈즈 업계를 평정한 ‘바이네르’의 김원길 대표.
현재 경북대학에 ‘김원길 창업스쿨’을 설치하고 창업 노하우를 전수할 정도로 청년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의 학력은 중졸에 불과해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곧 바로 구둣방을 하던 작은 아버지 밑에서 구두를 배우며 지금까지 40여 년 동안 외길만 걸어왔던 것.
학벌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김 대표는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옛날에는 아버지께서 왜 나를 공부를 시키지 않았을까 라며 아버지의 무능을 탓하곤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와서 보면 아버지께서는 미래를 볼 줄 알았던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좋은 대학을 나오고 공부를 했다면 지금 남의 밑에 가서 월급쟁이 생활을 하다가 지금쯤은 퇴직해서 놀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학생 까까머리 시절부터 함께한 구두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지금도 여전하다.
한때 애써 만든 구두가 잘 팔리지 않아 절망한 적도 많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즉 사람들이 디자인보다 편한 신발을 찾는다는 것. 그 후부터 발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능성 신발에 전력투구해 성공의 길이 열렸다.
구두 밑창부터 완성까지 모두 장인 한 사람이 완성하는 방식이다 보니 하루 생산 물량이 많지 않지만 고객들이 만족도가 높아 ‘바이네르’에는 불경기라는 단어가 없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을 앞질러가기 위해 고심하고 한국은 물론 중국 등의 사람들 발 모양 연구해 그에 맞는 신발을 개발하는 등 김 대표는 매일 쉼 없이 배우고 노력하고 있다.
‘지겹지 않으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구두가 지겹다는 말은 내 인생이 지루하고 불행한 거나 다름없다”고 대답한다.
김 대표는 행복이란 단어를 특별히 좋아하는데 행복이란 “내 인생이 가야할 곳, 내 인생의 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세상을 아름답게,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그리고 그 속에서 나도 행복하게”라는 회사 경영 이념과 사명처럼 사회 환원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