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수한 문화 널리 알리기 위해” 강원도에 초대형 차이나타운이 들어선다

By 김연진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요?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라며 “중국 문화 타운이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해할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 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 중국에 한국 땅을 주지 마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또 “우리 국민들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자국의 문화를 잃게 될까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김치, 한복, 갓 등 우리 고유문화를 ‘약탈’하려고 하는 중국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강력하게 주장한다. 국민들은 강원도가 중국화 되는 것에 반대하며, 초대형 차이나타운이 지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현재까지 약 7만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차이나타운 / 연합뉴스

이런 청원이 올라오고, 또 화제가 된 배경에는 강원도가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 사업이 있다.

이는 강원도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며 추진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차이나타운을 넘어, ‘중국 문화 체험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한중문화타운 런칭식 축사에서 중국 측 관계자는 “중국의 우수한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동북공정의 일환이 아니냐. 최근 김치, 한복 등에 이어 우리 문화를 빼앗고 서서히 중국 문화를 침투시키려는 계획인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