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협하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중국산 소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
지난달 23일 홍콩 언론 핑궈르바오는 중국 화둥(華東)사범대학 연구진이 2015년 중국 내 15개 소금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해염(海鹽·천일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이 가장 높아 1㎏당 미세 플라스틱이 550∼681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매일 5g의 해염을 섭취할 경우 매년 1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먹게 되는 셈이다.
연구진은 소금에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은 대부분 페트병에 의해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해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해염 제품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인천 해안과 낙동강 하구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은 지난 3월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영국 북서부 머지강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았으며, 한국 인천 해안과 낙동강 하구가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국내 해산물에 대한 조사에서는 굴, 담치, 바지락, 가리비 등 패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충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