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실의 어린이는 어떤 옷을 입었을까.
지난 20일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왕가의 어린이가 입은 옷을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조선 왕실 어린이 복식은 전해지는 물품이 별로 없어 희소성이 높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 예고되는 어린이 옷들의 경우 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비 이방자 여사가 보관하던 옷들이다.
조선시대 남자아이용 풍차바지와 남자아이용 예복 외에도 버선, 조끼, 두루마기, 저고리, 색동마고자 등 총 12점이다.
화사한 색감에 작은 크기에도 섬세하고 촘촘히 새겨진 문양 등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옷들 중에서도 긴 고름을 달아 만든 두루마기와 저고리, 용변이 용이하도록 뒤가 트인 풍차바지에서는 조선시대 어린아이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
과연 어떤 아이가 입던 옷일까. 안타깝게도 실제 착용자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