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인근서 중국어 ‘인육(人肉)’ 전단지 발견돼 충격

By 이 충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5일 제주국제공항 인근을 걷던 한 남성은 ‘인육물류(人肉物流)’라고 쓰인 전단을 발견해 깜짝 놀랐다.

그는 이 ‘人肉物流 包通关(인육물류 포통관)’이라고 쓰인 A4용지 전단 사진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고 이후 네티즌들은 ‘무섭다’ ‘섬뜩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이 아니길 빈다’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27일 제주 경찰은 현장 확인에 나섰으나 전단지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상태였다.

제주 경찰은 이후 ‘인육물류’는 최근 다이공들(代工·중국 보따리상) 사이에서 쓰이는 신조어로 ‘인력(人力)’을 뜻한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육물류는 중국 내에서 신상털기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다이공끼리는 인력이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단어”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중국 영사관에 표현을 자제시켜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신제주에 거주한다는 한 주민은 “롯데, 신라 면세점에서 다이공들을 많이 아는데 하나같이 인력이 인육은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고, 한 네티즌도 “베이징에서 유학중인 친구한테 물어보니 그런 표현은 처음 듣는다고 한다. 인력이라는 단어는 중국에서도 인력이지 인육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연합

‘인육’이라는 말은 처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유산되거나 사산한 태아, 태반 등을 건조한 뒤 갈아 만든 ‘인육 캡슐’이 국내로 유통되기도 했다. 적발된 인육 캡슐은 2014년 6694정, 2015년 1251정, 지난해 476정이다.

또 해외 인권단체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파룬궁 수련자, 티베트인 등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생체 장기적출’, ‘인체의 신비전’ 등 사건들이 발생하는 등 인체를 이용한 사업도 활개를 치고 있어 네티즌들의 의구심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