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확정했다.
남북협력기금 800만 달러(한화 약 94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5일 통일부는 제305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유니세프의 북한 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는 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가뭄, 수해 등 자연재해로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약 1천만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국제기구의 대북 지원 요청을 수용해 국제기구 대북 인도적 지원 800만 달러 공여를 우선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800만 달러 중 450만 달러는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영양지원사업에 이용된다.
또한 나머지 350만 달러는 유니세프 측에 지원돼 북한의 아동, 임산부 치료식과 기초 필수의약품 등을 제공하는 데에 쓰일 계획이다.
정부가 지원금 800만 달러를 현금으로 전달하면 두 기구가 자체적인 구매 시스템을 활용, 북한에 물자를 조달한다. 빠르면 다음 주에 현금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조치와 별도로 대북 식량지원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으로,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