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으로 국내 쌀 5만톤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는 약 1270억원 상당으로,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식량 상황을 고려,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약 1270억원 상당의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한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남북협력기금에서 270억원,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1천억원 가량을 지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남북협력기금의 예산 상황과 과거 사례, 북한의 식량 상황 등을 고려해 5만톤이라는 지원 규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쌀을 항구에서 WFP 측에 인계하면, WFP가 북한에 대한 운송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쌀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10년간 북한의 식량난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쌀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원이 남북간 화해 협력과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의 제재와도 무관하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지원된 쌀이 군량미로 활용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부는 “쌀 저장 기간이 최대 6개월을 넘지 못해, 장기간 저장이 필요한 군량미로는 활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에 상주하는 WFP 모니터링 요원이 모든 과정을 관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