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가 발생한 주택건물에서 엄마아빠 없이 혼자 있던 생후 8개월 아기가 구조됐다.
14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 32분께 인천시 한 도시형 생활주택 건물 6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고 밝혔다.
주택 건물 내부에 주차돼 있던 전동킥보드의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민 대피를 돕던 중 “집 안에 아기가 혼자 있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해당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사고 발생 당시 어머니는 첫째 자녀의 어린이집 하원을 위해 5분가량 A양을 집안에 혼자 두고 자리를 비웠던 상태였다.
구조에 나선 경찰관 2명은 8층 집 거실에 혼자 있던 생후 8개월 A양을 발견, 수건으로 감싸 안고 건물 밖으로 나와 어머니에게 인계했다.
다행히 A양은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인명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삼산서 중앙지구대 소속 김봉현 경사는 “사고 당일이 제 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저도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빨리 아이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무사히 엄마 품에 안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