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힐 듯 잡히지 않다가 강한 바람타고 무섭게 번지는 양양 산불

새해 첫날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무섭게 번졌다.

2일 산림당국과 소방은 새벽부터 인력과 진화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힘을 쏟았다.

오전 중 진화를 완료하기 위해 헬기 17대와 군 장병 800명 등 1천200명의 인력 및 진화장비를 동원했다.

양양 산불 /연합뉴스

양양 산불은 1일 오후 4시 12분경 서면 송천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해 오후 8시 30분까지 약 5ha(헥타아르)의 면적을 태웠으며, 2일 새벽 6시까지 산불면적은 16ha(16만 제곱미터)로 늘어났다.

불길은 민가에는 번지지 않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은 밤사이 불길이 번지는 모습을 보며 산림피해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양 산불 /연합뉴스

전날 소방당국은 헬기 5대와 진화장비 17대, 진화인력 10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으로 여려움을 겪었다.

초기 진화에 산불이 잡히는 듯 했지만 강한 바람에 헬기 사용이 어려워지자 다시 불길이 되살아났다.

양양 산불 /연합뉴스

이에 양양군에서는 500여명의 진화인력으로 불길이 민가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저지선을 구축해 측면지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