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부산에서 인도에 서 있던 30대 임신부가 급발진하는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임신부는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임신부는 배 속 아기를 위해 마취도 없이 8시간 동안 봉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가 온라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개월 임신부를 친 고령운전자…”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공개됐다.
게시물에서 누리꾼 A씨는 이 사고의 피해자인 임신부가 자신의 동생이라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동생은 두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잘못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려 8시간에 걸쳐 다리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배 속 태아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A씨는 “동생이 난임으로 어렵게 얻은 아이였다.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마취 주사를 맞지 않고 극심한 고통을 참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가족으로서, 또 아이를 둔 엄마로서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교통사고를 낸 70대 고령 운전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A씨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말을 듣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긴박한 상황에서 인도로 핸들을 꺾었다는 말도 안 되는 상황 판단과 사고 대처 능력이 이런 비극을 초래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70대 이상 고령 운전자의 자격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