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이 나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합니다” 95세 할아버지의 눈물

By 김연진

강제징용 피해자인 95세 이춘식 할아버지는 일본의 ‘경제 보복’ 관련 이슈들을 보며 말했다.

“나 때문에 큰일이 벌어지는 것 같아 부담이 된다”

지난 4일 JTBC 뉴스는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와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05년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소송을 낸 이춘식 할아버지는 2018년, 무려 13년 만에 1억원을 배상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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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함께 소송을 냈던 동료들은 모두 세상을 떠난 뒤였다.

당시 이춘식 할아버지는 “오늘 나 혼자 나와서 내가 마음이 슬프고, 눈물이 많이 나고 울고 싶다. 마음이 아프고 서운하다고…”라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이춘식 할아버지가 변호사를 찾아 “나 때문에 큰일이 벌어지는 것 같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강제징용 판결이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이어지자, 자신 때문에 국민들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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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식 할아버지는 또 “오랜 소송 끝에 결과를 받았는데,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 일본 정부는 한국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 반도체 등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된 갈등으로 인한 ‘보복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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