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물 사러 들렀다 범인 딱 알아본 ‘눈썰미 갑’ 형사들

By 김규리

편의점에 물을 사러 들어갔다가 우연히 물건을 고르던 남자와 마주쳐 한눈에 수배 중인 범인임을 알아보고 검거한 영상이 공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9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물을 사러 편의점에 들어간 형사들, 첫눈에 알아본 그 사람…’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편의점 내부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검은색 상의 차림의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뭔가를 고르고 있다. 이어 젊은 3명의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와 물을 사려고 음료 진열대 앞에서 섰다.

물 사러온 형사들(오른쪽 위)와 범인(오른쪽 아래) /경남경찰 페이스북
품안으로 들어온 범인을 알아차린 경찰들 /경남경찰 페이스북

세 남자가 자신들 앞을 지나는 검은색 상의의 남자와 마주치자 ‘어? 그 사람?’, 그들은 그 남자를 첫눈에 알아보고 바로 핸드폰을 열어 ‘맞아 이 사람이 그 사람’임을 확인, 세 사람은 편의점을 나간다.

밖에서 남자가 계산을 끝내고 나오기를 기다려 신분증을 요구하고 확인 후 팔을 붙잡았다.

이 젊은 세 남자가 검거한 사람은 4월 16일 한 노래방에서 주인이 없는 틈을 타 노래방 카운터에서 돈 100만원과 귀금속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이었다.

경남경찰 페이스북
경남경찰 페이스북

또 지난 29일 밤 12시 무렵 술 취한 여성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금품을 절취한 범인이기도 하다.

현장에 있던 젊은 세 남자는 새내기 형사들로, 서민들의 피해가 많은 생활범죄수사에 지원되어 탐문 수사 중이었다.

오후 4:40분경 목도 마르고 해서 “물이나 좀 마시고 일하자”며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남자의 낯익은 얼굴을 알아봤다.

경남경찰 페이스북
경남경찰 페이스북

마산동부경찰들은 서민 피해 발생 시 채팅방에 정보를 공유하는데, 거기서 평소 용의자 얼굴을 익혀뒀던 것이다.

이 편의점 현장 검거로 우리나라 경찰이 굉장히 눈썰미가 있고 뛰어난 수사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또한번 검증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