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조선 시대 수도였던 한양의 광화문에서 곧장 동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 해맞이 장소로 매우 유명해 매년 12월 31일이면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린다.
정동진에 있는 기차역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렇듯 우리 국민에게 뜻깊은 정동진 땅이 중국 자본에 팔렸다는 소식이다. 영주권은 옵션이다.
지난 3일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 춘천갑 당협위원장은 SNS를 통해 “강릉 정동진에 차이나드림시티를 만든다고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진태 당협위원장에 따르면, 중국 자본 ‘샹차오홀딩스’가 4,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미 땅 17만평을 매입한 상황이다.
실제로 강원도는 지난 2013년 샹차오홀딩스와 강릉 정동진에 차이나드림시티 조성을 위해 4,800억원을 투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동진 차이나드림시티 사업은 중국 외자 유치를 통해 정동진 일대 50만㎡ 부지에 콘도, 호텔, 미술관 등을 갖춘 복합관광리조트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법무부는 정동진 지구에 적용한 부동산투자이민제 기간을 오는 2024년까지로 연장했다.
부동산투자이민제는 지역에 기준 금액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국내 거주 자격을 주고 조건에 따라 영주권도 부여하는 제도다.
이에 대해 강원도 측은 사업 추진 현황을 인정하면서도 “중국만을 타깃으로 하는 사업은 아니며 동남아 전체가 대상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법무부가 고시한 부동산투자이민제 지역은 정동진 외에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제주도,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등 총 7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