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고 있다.”
긴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짧았던 봄날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최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목요일(18일) 대구가 ‘대프리카’의 명성에 걸맞은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프리카’는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그만큼 더운 대구의 날씨를 가리키는 네티즌 신조어다.
지난 15일 기상정보 사이트인 ‘웨더닷컴’이 공개한 예보에 따르면, 오는 18일 대구 지역 최저기온은 영상 11도, 최고기온은 무려 영상 28도에 달할 전망이다.
28도는 한반도 7월 초여름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이다.
한낮 기온 17~20도를 기록하는 요즘, 거리에서는 겉옷을 벗고 다니는 행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이틀 사이에 10도 가까이 기온이 상승한다면, 떨어진 벚꽃잎에 대한 아쉬움이 마저 가시기도 전에 이른 더위에 휩싸이게 되는 모양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네티즌들이 “이제는 여름이 무섭다” “올해도 신기루 관측되나” “아직 봄날을 다 즐기지도 못했는데” 등 아쉬움반 두려움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역대 최악의 더위 2위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던 지난해 여름이 그만큼 충격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일부 기상전문가은 “향후 5년간 지구상에 최강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예측마저 내놓고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도 있다. 오는 18일에 찾아올 무더위가 낮시간에만 한정된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날씨는 낮에는 덥지만 아침저녁에는 쌀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교차가 큰 날씨가 예상되면서 겉옷을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