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기준 위반’ 속초 만석닭강정, 특단의 조치

By 김 나현_J

위생 문제로 과태료를 지급한 후  ‘반도체 공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개선된 만석닭강정 가게 모습이 화제다.

16일 온라인 커뮤티에 올라온 만석닭강정 가게 사진을 보면, 아직 손님을 맞은 적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말끔한 새 가게 안에서 온몸을 감싸는 조리복을 입은 직원 2명이 조리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사과 이후에도 하루 판매량이 평소 대비 70%는 감소한 것 같다”며 “5월 말 식약처 점검 이후 과태료까지 내고 지적된 부분을 개선해 새로운 시설에서 강정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TBC

식약처 점검에서 위생 취급기준 위반이 지적돼 과태료를 낸 사실이 알려져 관심 대상이 된 후 속초 명물 만석닭강정 중앙시장점은 찾는 손님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손님들이 간혹 눈에 띄기는 했으나 관광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붐비던 평소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매장 앞을 지나가는 관광객들은 “여기가 그 매장이네”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좀처럼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한산한 만석닭강정 중앙시장점은 20여명의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는 인근 다른 닭강정 판매장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 만석닭강정은 식약처 점검에서 지적된 중앙시장점 142호 매장을 시설개선을 하고자 폐쇄하고 바로 옆 143호 매장에 새로운 시설을 설치, 가동하고 있다.

새로 가동하는 매장에서 만든 닭강정을 산 한 관광객은 “사과문도 내고 새로운 시설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샀다”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던 업체 측은 매장 판매대에도 사과문을 내걸었다.

매장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존 후드와 덕트를 전면교체하고 신규사업장에서 제품을 조리·판매하며, 전 직원 위생교육을 강화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