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강압적인 태도 때문에 중학생 딸아이가 수업시간에 큰 수치심을 느꼈다는 학부모의 사연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 학부모에 따르면 중학생 딸아이가 수업시간에 소변이 너무 마려워 손을 들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교사는 “쉬는 시간에 뭐 했냐”며 아이를 보내주지 않았다. 아이는 울먹이며 네 차례나 간청했지만 교사는 끝까지 묵살했고 아이는 결국 반 아이들 앞에서 소변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학부모 측에 따르면 아이가 수업시간에 용변이 급했던 이유가 있었다. 아이가 이전 수업 때부터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그 수업이 늦게 끝난데다가 이동수업이어서 용변을 볼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교사는 이러한 사정을 충분히 듣고도 “핑계대지 말라”며 아이의 말을 막았고 심지어 마지막 몇 분간은 수업도 안 하면서 “아직 공부 시간”이라며 화장실을 못 가게 했다는 것이다.
물론 교사의 입장도 있었다. 해당 교사는 “원칙의 중요성을 보여주려 했을 뿐이고 아이에게 창피를 줄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새로운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아이가 화장실에 보내달라고 세 번째 요청했을 때 교사는 “수업 중에 교실에서 나간다면 수업태도 점수를 최하점으로 줄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괜찮다면 화장실에 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학부모는 “교사가 성적을 볼모로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아이를 협박했다”며 분노했고 “해당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추진하겠다는 확약을 받고서야 돌아왔다”고 말했다.
아이의 소식도 전해졌다. 다행히 대부분 같은 반 친구들이 아이를 걱정하고 응원해줘서 조금씩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용변 문제로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두 차례 올라온 이 글은 모두 45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안겼다” “교사가 이해심이 없다”며 학생을 응원하며 해당교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상습적으로 화장실 가겠다고 해서 수업 분위기를 깨는 애들도 있다”며 앞뒤 상황을 봐야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