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억한다 46+1’…칠곡 중·고교 천안함 챌린지 확산

경북 칠곡군 중·고등학교에서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장병을 추모하는 ‘천안함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

18일 칠곡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천안함 폭침 때 갑판 근무 병장으로 근무하다가 다친 천안함 생존자이자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32)씨가 칠곡을 방문하면서 챌린지가 비롯됐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호국 도시 칠곡에서 학생들이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을 쓰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순심고는 2학년생이 지목한 순심여고 1학년 강보경(16)양 주도로 1학년생 47명이 이날 학교 운동장에서 ‘우리는 기억한다 46+1’ 집단 퍼포먼스를 펼쳤다.

46+1은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장병 46명과 구조 활동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를 의미한다.

강 양은 “이번 챌린지로 천안함 장병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 양은 천안함 챌린지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후 다음 참가자로 왜관초등학교 6학년생과 김천고·칠곡 북삼고 학생을 지목했다.

46+1은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장병 46명과 구조 활동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를 의미 /칠곡군 제공=연합뉴스

송미혜 순심여고 교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라 사랑과 생명존중의 문화를 확산하고 있어 뜻깊다”며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에서 시작된 이번 챌린지로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함 생존자 전씨를 초대한 백선기 칠곡군수는 “SNS에서 챌린지를 진행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동참할 수 있다”면서 “특히 학생들이 현충 시설과 책이 아닌 일상의 삶 속에서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