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 있던 90대 환자가 욕창이 번져 일부 근육과 뼈가 썩는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이 환자의 50대 딸은 요양원을 자주 찾아갔지만 요양원 측으로부터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
참다못한 요양원의 한 직원이 몰래 이 사실을 알리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지난 21일 JTBC 뉴스는 인천의 한 요양원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50대 권모씨는 요양원에 있던 90대 어머니에게 욕창이 생겼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90대 어머니는 이미 욕창으로 인해 근육과 뼈까지 썩어버린 상태였다.
하지만 요양원 측은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을 뿐이라고, 권씨는 호소했다.
권씨는 “엄마가 부르면 요양사들이 ‘또 부르네’하며 귀찮다는 듯이 하고, 가보지를 않았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매체는 요양 보호사들이 침대에 누운 환자들의 자세를 2시간마다 바꿔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관할 구청 측에서 확보한 요양원 CCTV에는 요양 보호사들이 제대로 환자를 돌보지 않은 정황도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 환자가 방치돼 있는 동안 요양원 원장이 한차례 바뀌었는데, 두 원장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다.
현 요양원 원장은 “제가 운영한 건 딱 보름밖에 안 된 상태였다. 어떻게 이렇게 되도록 그랬냐고 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전 요양원 원장은 “새로 온 원장님이 관리를 해야 한다. 왜 보호자에게 말도 안 했냐”고 발뺌했다.
결국 권씨는 해당 요양원을 고소한 상태이며, 경찰 측은 요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