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주차장에 드론 추락, 차량 파손..소유자 못 찾아

주택가에 드론이 추락해 차량이 파손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드론 소유자를 찾을 수 없어 사건이 종결될 상황이 놓였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장에 주차한 차 위로 드론이 떨어졌다”며 파손된 차량 사진과 사고 경위를 알리는 글이 게재됐다.

사고는 약 한달전인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의 한 오피스텔 옥외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글쓴이는 오피스텔에서 업무를 보던 중 주차장에 세워놓은 자신의 차량 위로 드론이 떨어졌다는 경비원의 급한 연락을 받고 황당한 마음에 밖으로 나갔다.

보배드림

그는 “‘작은 드론이겠지, 드론 날린 사람은 있겠지’ 했지만 기대는 5분도 안 돼 차량 파노라마 썬루프처럼 산산조각이 났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파손된 차량만 덩그러니 있었고, 추락한 드론은 경비사무실에 옮겨져 있었다.

이후 사건을 접수한 동대문경찰서에서 과학수사대에 의뢰해 드론 영상을 복원했지만 조종자(소유자)의 얼굴이나 지인, 위치 등을 추적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보배드림

수리비용 250만원(자기부담금 30만원)이 나왔지만, 드론 소유자를 알 수 없어 피해보상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글쓴이는 “수사를 종결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이번주 금요일(11일) 수사관님과 미팅 약속을 했다”면서도 “혹시 제가 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라며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회원들은 사진에 드러난 드론과 액션캠의 모습을 보고 제조사와 모델명을 알려주며 총판 등에 확인해볼 것을 권했다.

한편, 항공안전법에서는 인구밀집 지역 또는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