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10일 오전 전국 현충원과 충혼탑에서 일제히 거행됐다.
이날 서울을 비롯해 울산·대전·광주·대구·경북 등 국립현충원에서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이 진행됐다.
추념식은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적으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과 애국과 제창, 헌화 및 분향이 이뤄졌다. 지역에 따라 주제영화를 상영하거나 국가유공자 증서수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현충원에는 휴가 중 원효대교에서 강에 빠진 여고생을 구한 황수용 하사, 대구 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남성을 구한 김대환 경위 등이 참석했다.
대전에서는 6·25 전사자 이름을 한명씩 부르는 ‘롤콜’ 행사가 열렸고, 광주에서는 애절한 추모시를 낭송했다.
대구에서는 가로 15m, 세로 10m 대형 태극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울산시에서는 이날 하루만큼은 지역 유흥업소에서 음주가무 행위를 자제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전국 충혼탑에서는 17개 시·도와 226개 시군구에서 자체 추념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