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비정규직 파업으로 전국 각급학교 4601곳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전체 학교 1만426곳 중 44.1%에 해당하는 규모다.
교육부에 따르면, 급식중단 학교 중 2797곳에서는 빵과 우유를 제공하고 635곳에서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기말고사로 급식을 하지 않거나(744곳), 점심시간 이전에 수업을 마치도록 단축수업(220곳)하는 학교도 있다.
이번 파업은 학교 비정규직 노조에서 주도하며, 학교에 따라 3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다.
비정규직 근로자 상당수를 차지하는 급식실 조리 종사자들이 파업에 대거 참여하여 급식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육당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전날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인상과 근속급, 복리후생비 등을 지급하는 등 정규직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9급 공무원 80%’ 수준의 임금인상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교육당국은 기본급만 1.8% 올리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당국은 그동안 임금인상이 꾸준히 이뤄진 데다 교육공무직(학교회계직) 상당수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정년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한편, 이번 파업과 관련해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등 진보성향 단체들 역시 지지성명을 내며 찬성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학교 교사가 교육업무 외에 각종 잡무 등을 떠맡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공무직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등 반발여론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