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수학능력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수능 난이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만점자 수를 활용한다.
유난히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이번 수능에서 전국 만점자 수는 9명(재학생 4, 졸업생 5)에 그쳤다.
지난 시험과 비교하면 더욱 극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지난해 만점자는 15명, 2017년과 2016년에는 각각 15명과 16명이었다. 불수능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만점자의 사연도 하나둘씩 전해지고 있다. 학교 공부만 수능을 준비한 전남 장성고 인문계열 A군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장성고 측은 “A군은 평소에도 여러 번 모의고사에서 만점을 받아 기대를 모으고 있던 학생이었으며 3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교 공부로만 수능을 준비해온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에서도 만점을 받은 서울 선덕고등학교의 B군의 사연은 더욱 감동적이다.
B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백혈병이 확인됐지만 불굴의 의지로 완치 판정을 받은 경력의 소유자다.
학교에서는 수업 예습 및 복습에 집중하고 집에서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 수능 준비를 했다고 알려졌다.
어머니는 수능날 늦게 귀가한 B군에게 “시험 좀 못 보면 어때 네가 이렇게 건강한데”라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