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경기도 용인)에 남학생 전용 휴게실 ‘남학우 휴게실’이 생겼다.
그간 국내 대학에 여학생 전용 휴게실이 설치된 곳은 많았지만, 남학생 전용 휴게실은 낯설다.
‘남학우 휴게실’은 명지대학교 45대 총학생회에서 학생회비를 사용해 설치했다.
남학생을 위한 전용공간답게 출입문에는 “여학우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안으로 들어가면 ‘삼색 슬리퍼’로 갈아신는 곳이 있고, 더 안쪽에는 푹신한 안락의자와 2층 침대 여러 개가 놓였다.
안락의자에는 각각 낮은 의자가 하나씩 놓아 발을 올려 놓고 편히 쉴 수 있도록 했다.
2층 침대에는 이불과 베개도 준비해, 학생들이 공강시간 등을 이용해 잠깐 낮잠을 잘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한쪽에는 큰 거울이 붙은 화장대를 마련해 놓고 휴식을 마친 남학생들이 외모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명지대 총학생회측은 벽면에 이용수칙도 밝혀 놓았다.
‘남학우 휴게실’은 남성만 출입할 수 있으며, 개방시간은 학기 중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슬리퍼를 신어야 하며 흡연 및 음주는 금지됐다.
외부 음식을 가지고 들어오면 안되며, 술을 마신 채로 들어와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