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단지에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한민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이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13명이 중상을 입었다.
17일 새벽 4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범인 안모(42)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에 불을 질렀다.
이후 안씨는 불을 피해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안씨가 휘두르는 흉기에 찔린 A(12)양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2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었다. 7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 치료를 받는 중이다.
화재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당국으로 인해 약 20분 만에 진압됐다.
이번 흉기 난동으로 숨진 피해 주민들이 모두 노약자 혹은 여성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더한다.
숨진 이들은 A(12)양을 비롯해 B(65, 여성)씨, C(74, 남성)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0대 여성과 60대 여성 등이다.
진주경찰서 측은 “위급한 상황에서 아파트에 있던 주민들이 집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피의자 안씨보다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어린이, 여성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아파트 주민들은 충격적인 사건 현장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한 아파트 주민은 “범인이 불을 지르고 밖으로 나오는 사람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3층과 4층 계단에서 숨진 분들을 봤다. 3층에 피가 흥건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또 “그 남자(범인)의 모습을 봤는데 안경을 쓰고 체격이 작았다”면서 “잡혀가면서도 ‘다 죽였다’라며 고함을 질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