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연안에서 ‘백상아리’로 보이는 상어 1마리가 잡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육지에서 300여m가량 떨어진 바다에 설치한 어망에 상어 1마리가 잡혔다.
상어 전문가인 부경대학교 김진구 교수(자원생물학과)는 16일 “이빨 모양을 정확하게 보지 못해 단언하긴 힘들지만, 외형으로만 보면 잡힌 상어가 백상아리와 닮았다”고 말했다.
백상아리로 보이는 이 상어는 길이 4m, 무게 300㎏가량으로 몸통이 그물에 걸린 채 죽어 있었다.
이 백상아리는 통영위판장으로 옮겨진 후 경북 안동위판장에서 판매됐다.
지난 2013년에도 부산 해운대 인근 앞바다에서 4m 백상아리가 잡혀 화제를 모았다.
당시에도 조업 중이던 어선 그물에 백상아리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상아리는 경매가 70만원에 낙찰됐다.
백상아리는 대표적인 식인상어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는 서핑보드를 타는 사람을 습격하는 일이 많으며 한국에서는 해녀와 어민을 습격한 사례가 있다.
1995년 5월,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전복을 수확 중이던 해녀 1명이 백상아리에게 목숨을 잃었고, 다음 해에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앞바다에서 키조개를 수확하던 남자 어민 1명이 백상아리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