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도둑질을 저지르고 달아난 범인을 단 3초 만에 정확히 알아보고 검거한 형사가 있다.
지난 16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빛보다 빠른 형사의 눈썰미’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지난달 31일 대구광역시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서 촬영된 CCTV 속 한 장면이 담겼다.
이날 외근을 나온 두 형사는 환승센터 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층을 오르고 있었다. 이때였다. 두 형사 중 한 명이 반대편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내려오는 한 남성을 주목했다.
남성을 발견한 형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한번 쳐다봤고, 함께 있던 동료 형사에게 무어라 말을 건넸다.
“저 사람 그 사람 아니야?”
이후 두 형사는 재빠르게 반대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시 내려갔다. 이들 형사가 본 사람은 바로 2년 6개월 전 발생한 절도사건의 피의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짧은 순간에도 뛰어난 눈썰미와 기억력으로 단박에 범인이라는 사실을 감지한 형사들은 검거 행동 개시에 나섰다.
형사들이 뒤에서 쫓는 줄도 모른 채 피의자는 여유롭고 태평하게 천천히 걸음을 옮겼고, 형사들은 휴대전화로 당시 사건과 사진을 확인하며 조용히 피의자를 뒤쫓았다.
붙잡힌 남성은 실제 피의자가 맞았다. 남성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사실 남성을 처음 알아본 형사는 지난해 5월 달리는 버스 속에 탄 범인을 알아보고 쫓아가 검거한 바 있다. 7초 만에 범인을 알아봐 ‘7초 형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번에는 3초가 걸렸다. 7초에서 3초로 줄어든 해당 형사의 능력에 누리꾼들은 감탄을 자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3..2..1.." 빛보다 빠른 형사의 눈썰미 ✨
Posted by 경찰청(폴인러브) on Thursday, August 15, 2019